미얀마 - 인레, 양곤

2014.07.12 22:21



2011.11.20

어제 늦은시간까지 자매들과 이야기를 하고 늦게 잠이 들었는데, 아침일찍 눈이 떠진다.

혹시나, 어제 너무 주제넘은 이야기를 한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냥 그들이 내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옷을 쳥겨입고 간단히 씻고 옆방 문을 두드린다. 마침 동생들도 나갈 준비가 되었나보다.

같이 식사를 한다. 이 친구들... 이 게스트하우스의 식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해한다. 나도 처음에 그랬다.

내가 오늘 양곤으로 가기에, 이친구들은 내가 쓰던 방으로 옮기기로 한다. 훨씬 예쁘고 아늑해 보였나보다. 먼저 짐을 싸서 내 방으로 옮겨놓는다.

이친구들은 오늘 보트투어를 하는 날..... 즐겁게 투어하고 오라고 이야기하고 일찍 작별인사를 한다.


짐을 싸놓고, 양곤의 숙소를 알아본다. 바간에 있을때 전화로 알아보았던 숙소는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서 포기했는데, 혹시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여전히 자리가 없다.

난감하다. 레인보우호텔은 피하고 싶은데...... 호텔 리스트에 있는데로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빈 방이 없단다. 20$부터 80$짜리 비싼 호텔들이 다 꽉 찼다. 대책없이 그냥 가기는 싫은데...... 마지막으로 레인보우에 전화를 해 보니 방이 있단다.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예약을 한다.

양곤 숙소까지 예약을 하고나니 허탈하다. 그간의 여행이 끝나는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않다.

5일간의 인레를 뒤로 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다시 양곤으로 도착해서 레인보우호텔로 간다. 그래도 2주만에 다시 오기는 했는데, 기분이 썩 상쾌하지 않다. 만달레이, 바간, 인레에서 느꼈던 따뜻하고 편안함이 양곤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시간도 애매하고 특별히 하고싶은 일도 없다. 갑자기 무기력해진다.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며칠전 보트투어를 같이 했던 그레이엄이 알려준 라이브카페를 가보기로 한다. 시간도 많고, 걸어갈만한 거리인듯 해서 천천히 걷는다.

걷는길에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이 어둡다. 아니....... 밝지를 않다. 미얀마에서 이런 얼굴이 낯설다. 혹시나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

걸으면서 생각해 본다. 몇시간전에 있던 인레와 이곳의 차이가 뭘까...... 도시화? 외지인들의 유입? 잘 모르겠다. 아무리 고민해도 알 수가 없다.

걷기에 불편한 길을따라 한시간쯤 걷는다. 지도가 단순하지만 그럭저럭 찾아갈만 하다.

도착한 곳은 sayasan road. 양곤의 괜찮은 식당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 곳이란다.

시간이 좀 남아서 도로를 쭈욱 둘러본다. 양곤의 다른 시내처럼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리 정감가지 않는 길이다.


미스터기타... 오후 여섯시부터 연다고 하는데 시간이 남았다. 출출하기도 하고 옆에있는 바베큐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두어시간쯤 있다가 자리를 일어선다. 피곤하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 보다 음악이 재미가 없다.

2011.11.21

바쁜일도 없고 천천히 일어난다. 식당 조식은 한식.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 꽤 마음에 든다. 뒹굴거리다가 만달레이에서 만난 NGO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본다. 어.. 다행이 연락이 된다.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특별히 하고싶은 일도 없고..... 처음에 도착했을때 못갔던 사원들을 보러 간다. 이번엔 헤메지 않겠지 하며 출발한다. 뭐... 모르면 물어보면 되겠지 하고 마음편하게 생각한다.

영화박물관을 지나니, 저번에 지나쳤던 사원이 보인다. 무작정 올라가 본다. 뭐 어떻게 되겠지 싶은데 다행이 맞나보다. 사원에 들어서서 소박한 이것저것을 보다보니, 뒷쪽으로 연결되는 작은 길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들어서니, 꽤 큰 사원이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인자한 얼굴을 하고 계신 큰 부처님이 반겨주신다.
사원을 돌아보고 있는데, 어떤 현지인이 말을 걸어온다. 맞은편에 있는 와불이 유명한데 가보지 않겠냐며, 자기가 안내해 주겠단다. 그러면서, 다음주면 자기도 수도하러 저 사원에 들어간다고 자랑을 한다.

그런데 이녀석, 대충 여기저기 돌아보더니, 수고비를 달란다. 뭐.. 이럴줄 알았다. 대충 1000짯정도를 줫더니 너무 적단다. 여행막바지라 돈도 별로 없고, 거기에 양곤이 그리 반갑지 않은데 이녀석, 집요하다.

'니맘은 알겠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 미안하다.'라고 하고돌아선다. 계단을 오르니 따라오지는 않는다.

계단위에 올라서니, 관리하는 사람이 저런애들한테 돈주지 말라고 한다. 여기는 입장료 안받는단다.

뭐..... 양곤은 이래저래 맘에 안든다.

와불을 보고나니 특별이 할게 없다. 친구랑 약속은 저녁 일곱시.... 시간도 때울겸 슐레파야에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슐레파야로 간다. 그리고, 금새 실망한다. 

슐레파야를 나와서 동네구경을 한다. 얼핏 영국의 식민지였었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풍의 건물들이 보인다.

조금 걷다보니, 높은 건물이 보인다. 저게 사쿠라타워인가보다. 그곳의 꼭대기에 전망괜찮은 식당이 있다던데, 한번 가볼까 싶다.

사쿠라타워에서 시간을 보내도 마음이 이상하게 불편하다. 이 불안의 이유를 모르겠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를 만나러 어제 저녁을 먹었던 사야산로드로 간다.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호텔로 돌아온다. 호텔에 오니  사무실 안쪽이 시끄럽다. 좀 있으니 한국인 여행자 한명이 씩씩거리고 나온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미얀마 아가씨를 데리고 호텔로 올라간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그림이 보인다. 씨바... 부끄럽다.

이렇게 미얀마의 마지막 밤이 지난다.





2011년 11월 22일

늦으막히 일어나서 식사를 한다. 미얀마의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아쉽다. 며칠전까지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는데, 양곤의 며칠은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미얀마를 다시 오게되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두렵다. 한류로 좋은 이미지가 쌓여있기는 하지만, 그 이외에 다른것들로 한류가 얼마 가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은 미얀마 돈을 대충 챙겨보니 호텔비를 미얀마 돈으로 계산하면 조금 돈이 남겠다 싶다. 준비해 온 돈이 거의 바닥났다. 조금 남은 달러는 오늘밤~내일까지 방콕에서 쓸 돈이니, 남은 미얀마돈으로 모든걸 다 해결해야 한다.

이틀간의 호텔숙박료를 계산하니 만짯정도가 남는다.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가서 러펫예를 세봉지를 사고 나니 이천몇백짯이 남는다. 길거리에 있는 현지인 노천식당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밥을 시켜 먹는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마지막이 아쉽다. 뭐..... 첫 미얀마 여행인데, 양곤만 빼면 모두 만족스럽다. 이정도면 훌륭한 여행이다 싶다.

아쉬움을 남기고 비행기를 탄다.

밍글라바.... 또보자 미얀마....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시아 미얀마 | 양곤
도움말 Daum 지도

KimSunSik TRAVEL PHOTO/MYANMAR myanmar, YANGGON, 미얀마, 양곤, 해외여행, 아시아 미얀마 | 양곤

미얀마 - 양곤 (깐도지 호수공원)

2014.07.12 02:35

2011.11.09 

아홉시가 넘어서 눈을 떳다. 여행을 시작하고 편하게 잔 시간이 몇시간 안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자버렸다. 이러다 아침밥도 못먹으면 어쩌지? 그래도 침대의 유혹을 떨칠 수 없어서 좀 뭉그적거리다 열시쯤 씻고 아침을 먹는다. 오늘은 뭐할까......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깐또지 호수공원이 있다. 오늘은 거기를 한번 가봐야 겠다. 

가방메기도 귀찮고 더워서 카메라만 달랑 들고 모자 눌러쓰고 나간다. 지도를 보고 대충 어느 방향일지 본 후에 눈치껏 걷는다. 

나이를 먹었나...... 방향감각이 영 시원찮다. 그래도 거의 안헤매고 호수에 도착.... 들어가려니 외국인이라고 입장료 2000짯을 내란다. 군말없이 냈는데 붙여주는 스티커엔 2$라고 적혀있다. 달러 환율이 안좋아서 달러로 내는게 유리할듯도 하다. 

대충 돌아다녀보는데 참 넓다. 도시 한가운데에 이런 호수가 있는 공원....그리고 이것보다 더 큰 호수가 하나 더...... 오랫동안 설계사무실에서 사람과 집, 삶에대해서 생각해봤지만, 성장과 개발위주의 서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풍요로운 자연이다.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무었으로 매길 수 있을까? 여기저기서 행복지수를 매겨서 도시별 삶의 질을 평가하고 그런다고 하지만, 지금 이순간 느끼기에는 서울보다는 이곳 양곤이 더욱더 행복한 삶에 한발짝 다가서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이 호수 곳곳에 밀회를 즐기는 커플들이 있다. 음...... 이건 행복지수랑은 상관없는거다. 뭐.... 순순히 인정하자. 부럽다. 

어디 약속해 놓은곳도 없고 누가 찾는 사람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발길이 느긋해진다. 하늘은 참 파랗고, 햇살은 따스하고.... 아니 뜨겁고.... 오래 걸을건 아니다. 연인들이 걷기 싫어서 저러고 있는건 아닌가보다. 근데 저렇게 꼭 끌어앉고 있으면 더 더울텐데...... 거기에 곳곳에 세워져 있는 차들을 보면 열려있는 문짝은 하나인데 다리가 넷...... 한류의 열풍이 이곳을 강타하고 있다더니, 처용가까지 이곳에 수출되었나 보다. 

호수 반대편에 유명한 티크다리가 보인다. 저갈 한번 가봐야겠다고 걷는데 이 길이 아닌가보다. 일단 다리도 쉴겸 길가 가게에 앉아서 환타 비슷한 음료를 시킨다. 300짯! 가격도 착하다. 

음료수도 마시고 다리도 쉬었겠다..... 다시 호숫가를 걷는다. 

사람들 사는건 어디나 비슷하듯이, 이곳에도 작은 벤치하나, 나무둥치하나에도 연인들의 사랑이야기가 적혀있다. 음...... 사랑이야기 맞을거다. 

저 멀리 쉐다곤 파고다도 보이고 

호수 맞은편에 티크나무로 된 다리와 번쩍번쩍 빛나는 배처럼 생긴 건물도 보인다. 

어디선가 여행기에서 본 기억이 있다. 저 티크다리.... 괜히 한번 걸어보고 싶다. 커플들에게 물어보면 괜히 민폐인것 같아서, 지나가는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두리번 거리며 걷는다. 마침 지나가는 언니 한명이 있길래 저기에 어떻게 가면 되냐고 물어보니.... 이 시크한 언니 나가서 택시타란다. 나중에 보니 걸어가기엔 참 무리스러운 거리가는 했다. 입장료도 따로 내야하고.... 

공원 밖으로 나와서(나오는것도 헤맷다. 엄청 넓으니 출구찾는 것도 일이다) 택시를 타고 원하던 곳으로 왔다. 뭐하는덴가 궁금해서 봤더니 점심엔 뷔페, 저녁엔 인형극공연을 하는 곳이란다. 아.... 어디선가 본것같은데 그게 이거였구나... 나중을 기약하고 사진만 한두장 찍고 밖으로 나온다. 밥먹을 때도 되었고.... 분위기 괜찮은 노천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바로 옆을 보니 티크다리의 시작이다. 상쾌한 마음으로 다리를 걷는다. 

걷는다. 

걷는다. 

걷는다. 

멀다. 그런데 별로 지루하진 않다. 바람도 좋고 하늘도 좋고... 손을 담그면 녹색으로 물들곳 같은 호수물과.... 녹조가 너무 심해서 호수가 그냥 녹색이다. 이거 좀 어떻게 해야하지 싶은데 뭐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한참을 걸으니 출구가 나온다. 나와서 보니 아까 내가 들어갔던 곳 옆이다. 처음에 걷는 방향을 오른쪽으로 했으면 바로 티크다리로 연결되는거였는데.... 쩝.. 아쉬워도 어쩔 수 있나. ㅎㅎ 

나와서 좀 걸으니 바로 호텔이다. 처음에 나왔던 길과 다른데 역시 다른 길이 있었다 ㅎㅎ 

너무 더워서 호텔에서 맥주한캔 마시고, 바로 마사지샵을 찾아 간다. 

한 15분쯤 걸었나..... 마사지샵이 있는 건물이 보이고, 6층에 있는 마사지샵은 기대이상이었다. 아주 뼈와 살이 분리되는듯한 시원함...... 흡사 몇년전 방콕 짜이디 맛사지에서 받았던 (지금 생각해 보면 마사지사가 재미로 더 과격하게 했던걸로 생각되지만) 아크로바틱 마사지와 비견되는 느낌이다.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간다. 만달레이행 버스티켓을 끊어놓은 터라 터미널로 이동해야겠다. 

좀 기다리니 택시가 온다. 호텔에서 터미널까자는 대충 40분정도.... 그런데 터미널이 너무 복잡하고 교통정라도 안되서 정신없다. 출발시간 10분을 남기고 겨우 탑승. 저녁을 못먹었는데 좀 걱정이다. 

아무튼, 저녁 8시... 만달레이로 출발! 



















신고

KimSunSik TRAVEL PHOTO/MYANMAR black and white, lake park, myanmar, YANGGON, 깐도지 호수공원, 미얀마, 양곤, 해외여행, 호수, 흑백사진, 아시아 미얀마 | 양곤

미얀마 - 양곤 (시내, 보족시장, 쉐다곤파고다, 세꼬랑)

2014.07.11 19:48

태사랑 ( http://www.thailove.net ) 에 게시하였던 여행기를 옮겨옵니다. 


2011년 11월 8일 

뭔가 이리저리 일이많았던 공항에서의 노숙을 마무리한다. 좀 자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 가져간 책 한권을 거의 다 읽었다. 

새벽 다섯시 반쯤 되었나....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출국층인 4층으로 향한다. 올라갔더니, 이미 티켓카운터가 열렸다. 여덟시 비행기인 터라, 티케팅을 하고 출국장으로 향한다. 어젯밤 10시 입국, 다음날 아침 7시 출국.... 9시간만의 출국이라...... 지금까지 내가 했던 여행중 최단시간 체류기록 갱신이다. ㅎㅎ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airasia에 좌석이 지정되어 있다. 예전에도 그랬나????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왠지 새삼스럽다. Airasia를 처음 탔던 예전에는, 게이트 오픈하기 전부터 쭉 줄서서 앞자리에 앉으려고 눈치보고 그랬는데...... 

조금은 낡은 Airasia의 빨간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의 비행끝에 양곤에 도착한다. 시차는 애매한 30분...... 

공항에 내리니, 예전 여행기에서 봤던대로 상큼한 새 건물이다. 깨끗한 건물에 첫인상이 상쾌하다. 단순한 구조여서 헤메지도 않고, 금방 짐을 찾아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이 나라 인삿말이 뭐였더라....아.. 밍글라바!!!' 

"밍글라바~" 인사를 건네니, 활짝 웃으며 '밍글라바~'라고 같이 인사해 준다. 다른나라와 다르게 참 편안하다. 간단한 수속이 끝나고 여권을 돌려주며 입국처 심사관이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 

"웰컴 투 미얀마!"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입출국 도장을 여권에 찍어왔는데, 이런 기분좋음은 처음이다. 작은 인사에 마음이 설렌다. 이번 여행...... 왠지 잘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입국장을 나와서, 공항을 나서려는데...... 일단 막막하다.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 하지????? 어디 여행자들 많이 묵는 숙소가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역시 준비 안하고 공부 안해오면 고생이다. 

공항 안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양곤 지도를 한장 얻는다. 그리고 지도를 펴 본다. 음...... 공부 안했던 티가 난다. 그러다가, 왠지 들어본 적 있는 호텔 이름이 보인다. '레인보우 호텔'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에 그 쪽으로 간다. (호텔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이것저것 느낀것들이 좀 되는데, 여행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거든요.) 

택시를 잡고 레인보우 호텔로 간다. 그런데... 이 택시...... 얘기만 들었지 이런 차가 움질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여유가 생겨서 창밖을 보니..... 이런.... 돌아다니는 차들 대부분의 상태가 비슷하다. 가끔 벤츠같은 고급승용차들도 보이고, 조금 상태 괜찮은 차들도 보이지만, 택시들은 대부분 금방이라도 퍼져서 안움직일것 같은 차들이다. 거기에, 질이 좋지 않은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인지 매연과 탁한 냄새가 도로를 가득 채웠다. 조금은 낯선 느낌...... 그래. 익숙하지 않지만, 세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낯선 느낌이다. 

호텔에 도착하고, 방을 찾는다. 다행히도 빈 방이 있다. 사장님께 아무런 준비안하고 무작정 왔는데, 여행계획좀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사모님이 흔쾌히 도와주신다. 

양곤 시내 어디어디가 볼만한지, 미얀마 다른지역의 이동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개략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여행자료를 보라고 주신다. 열심히 돌아다니는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간단하게 만달레이, 바간, 인레정도만 돌아보는걸로 계획을 세운다. 


일단 짐을 옮겨놓고 잠깐 쉬었는데 아직도 오전이다. 아침 일찍 도착하니 하루를 번 기분이다. 첫날부터 방안에만 있기가 싫어서 일단 움직이기로 한다. 

호텔에서 조금 환전을 한다. 그런데 환율이 너무 안좋다. 1$에 760짯.... 나름대로 넉넉하게 준비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잘못하면 모자랄 수도 있겠다 싶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시간도 넉넉한데 보족시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시장구경도 재미있고, 환전도 좀 더 하고.... 점심도 먹고.. 딱 적당할 것 같다. 

호텔을 나선다. 대충 이리저리 걸어보기로 한다. 

호텔 근처 골목을 좀 돌아보고,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스님들도 계시고,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계시고...... 마주치는 눈빛에 소심하게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아직 미얀마에 온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그냥 좀 재미가 없다. 

----------------------------------------------------------------------------------------------- 

이날, 레인보우호텔에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올려봅니다. 


미얀마 양곤에 잘 도착했습니다. 호텔에서는 느리기는 해도 인터넷이 되는군요. 내일 만달레이로 가면 인터넷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는요... 

덥구요, 

덥구요, 

덥습니다. 

그래도, 공항에 처음 입국하면서 이민국 직원이 활작 웃으며 환영한다고 해준 나라는 여기가 첨인것 같네요. 첫인상 아주 좋습니다.



----------------------------------------------------------------------------------------------- 



호텔을 나와 이리 저리 걷는다. 원래 계획은, 동네한바퀴 하면서 근처에 있는 짜욱따지 파고다에 들려서 와불을 보고, 쉐다곤 파고다를 들렸다가, 보족시장을 보고, 세꼬랑(차이나타운)에 가서 맥주를 한잔 하고 들어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양곤을 너무 작은 동네로 생각했던 쓸데없는 착각과, 갑자기 바뀐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서른일곱의 저질체력과, 별로 자세하게 나오지 않은 지도한장을 믿고 걸어다니겠다고 마음먹은 빌어먹을 자만심에 계획은 '급' 변경이 된다.

"레인보우 호텔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쫌 걸어가다 보면 '영화박물관'이 나오고, 그걸 조금 지나면 사원이 하나 나오는데, 그 사원으로 들어가서 조금 걸으면 큰 부처님이 계신 사원이 나오고, 그 사원의 반대편으로 나가서 길을 건너면 짜욱따지 파고다로 갈 수 있다. 걸어서 얼마 안걸리는 거리...." 분명히 호텔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 줬다.

그런데, 호텔을 나와서 왼쪽으로 걸어가며 모자속으로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땀과, 반팔과 반바지에 드러난 팔다리를 따끔하게 만드는 햇살과 마주치는 순간, 좀전에 들었던 그 이야기는 하얗게 사라지고 만다.

'음... 왼쪽으로 돌아서 쭉 가면 뭐가 있댔는데......'

하염없이 골목탐험을 하며 걷는다. 

그런데....

'젠장.... 어딘지 모르겠다!!!'

...
...
...
...

'뭐 가다보면 큰길 나오겠지. 거기서 그냥 택시타자!!!'

도대체 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외국에 몇년만에 나온것도 아니면서.... 지난 8월달에도 치앙마이에서 신나게 놀다 왔으면서도 왜 동네 사람에게 말거는게 그리 힘들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지도를 보니, 큰길로까지 가는 길이 별로 안멀어 보인다. 한 10~20분 걸으면 되겠지... 하고 걸었는데....

이건 걸어도 걸어도 끝이없다.

그냥 걷기 심심해서, 이것저것 사진도 찍어보지만, 예전에 뭔가 사진에 담았던 주제나 감성 이런건 더위와 햇볓에 하얗게 증발해버렸나보다.

한시간쯤 걸었나보다. 드디어...... 차들이 다니는 넓은 길이 나왔다.

'자..... 이왕 큰길 찾았으니, 한번 쉐다곤 파고다까지 걸어가 볼까?'

대충 방향을 찾아보고 걸어본다. 그리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저질 체력을 욕하며 길에서 택시를 잡아서 보족시장으로 향한다.


여행을 하면서 작은 기념품들을 한두개씩은 사는데(사실 이것저것 낚여서 사는것도 많다.) 빠지지 않고 사는것중 하나가 그 나라의 음악CD이다. 크기 부담 안되고, 가격 부담안되고, 가끔 음악 들을때마다 그 도시의 느낌 하나하나가 다시 생생하게 살아돌아오니 꽤 괜찮은 기념품이다. 마침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음반가게가 보여서 주저없이 들어간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좋은 cd 한두개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

그렇게 cd를 기분좋게 사고, 환율을 알아보러 유명한 타이거마트에 간다. 그런데... 환율이 호텔과 같다. 뭐..... 그냥 호텔에서 하는게 낫다 싶어서 그냥 돌아나온다.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출출하다. 생각해 보니, 아직 아무것도 안먹었다. 설마 시장인데 먹을것 없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다 보니, 한쪽에 식당이 몰려있는곳이 보인다. 그리고, 여행객임을 알아봤는지 호객하는 언니들이 달려나온다. 아직은 미얀마에 적응되지 않았기에, 가장 열심히 호객하는 언니에게 못이기는척 끌려간다. 그리고, 전 세계 어딜가서도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메뉴인 볶음밥과 돼지고기 볶음을 하나 시키고,  유명하다는 미얀마 맥주를 한병 시킨다. 그런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아이를 업은 아줌마가 음료수 하나 사달란다. 150짯이라길래 아줌마한병, 아이 한병 마시라고 했는데 아예 식사까지 한다. 뭔가 기분이 야릇...... 계산할때 보니 11000짯을 달란다. 아침에 좋았던 이미지가 확 나빠진다. 아... 이런 어이없는 일로 이미지가 오락가락 하는걸 보니 내가 너무 쉽게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친구가 해줬던, 인도계 미얀마인 조심하라는 말이 뒤늦게 생각난다. 아.... 씨바......


자.... 좋게 생각하자. 어딜가나 여행객들 대상으로 뒤통수 치는거야 흔한 일이고, 가난한 사람 밥한끼 사줬으니 나름대로 적선한거고...... 근데 속이 쓰리다. 

밥을 먹었으니, 못다한 시장투어를 마저 한다. 

여행을 할때마다, 그동네 사람들이 하는것 처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서는 내가 그들과 같이하려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같은 음식을 같은 방법으로 먹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이 웃으려고 노력을 한다. 

론지가게를 찾는다.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론지들이 참 많이 보여서, 한번 입어볼까 했는데, 남성용은 체크무니로 된 단순한 론지란다. 외국인이 들어와서 론지를 사겠다고 하니까 신기했는지, 수줍게 웃으면서 론지를 하나 추천해 준다. 그리고, 어떻게 입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직접 매듭을 해 주면서 웃는다. 같이 신나게 웃고 5000짯에 론지를 한벌 산다. 

길에서 오렌지 주스도 한잔 마시고

재미있는 먹거리들도 구경하면서

그렇게 보족시장 투어를 마친다.

시장을 나와서 길거리를 좀 걷는다. 꽤나 번화한 길거리....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나름대로 신선한 건축양식을 즐기며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이동네의 커피맛이 궁금해서 길거리 노천 카페(라기엔 너무 소박하지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고 커피값 계산하면서 쉐다곤 파고다 가는 길을 물어본다. 걸어가려고 했더니, 좀 멀다고 택시타라고 하면서 직접 택시를 잡아준다. 1500짯만 내면된다고, 더 달라고 해도 주지말라고 이야기를 해 준다. 작지만 기분좋은 친절함..... 아까 점심먹으면서 살짝 나빠졌던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쉐다곤 파고다에 도착해서 파고다에 오른다. 입장료 5000짯을 내고 계단을 천천히 걸어간다. (나중에 들었더니 5$로 내도 된단다. 환율이 안좋으니 달러가 훨씬 유리할 듯..) 조금 걷다보니,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어린 스님들이 에스컬레이터가 신기한지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웃는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니 수줍어하며 눈길을 피하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서 혼자 웃는다.

쉐다곤 파고다에서...... 몇시간을 보낸다.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종교의 힘과,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의 목표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들과 함께 시간이 흐른다. 특별히 종교를 갖고있지는 않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본의아니게 절에 자주 가게 되어 익숙하기도 하고, 불교가 갖는 세계관등에 대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보았던 터라 혼자 생각이 많아진다. 

여기저기 사원 안을 기웃거리는데, 한쪽에 아주머니 몇분이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밍글라바~ 하고 인사를 건네니 자리를 권하신다. 말도 통하지 않고, 그저 웃음과 눈빛만으로 서로 반갑다. 차를 따라주시고, 과자도 권하면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저 웃을뿐이다. 그러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활짝 웃으시며 좋아하신다. 한국 드라마가 꽤 인기여서, 한국인에 대한 친밀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냥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즐거워 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하다.

한쪽에 훈남 스님 네분이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조심스레 다가가서, 혹시 사진한장 찍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여쭤본다.

그런데...

NO!!!

아...... 생각해 보니, 수행하시는 분들께 큰 실례를 한것 같다. 모두들 편하게 대해주니 그냥 편안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해버렸나보다.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좀 무례했던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전한다.

주섬주섬 카메라 들고 떠나려고 하니, 스님 두분이 불러세우신다. 자기들은 사진찍히는것 좋아하니 걱정하지 말고 찍으라고 허락해 주신다. 허허롭게 웃는 모습이, 무엇인가를 깨달으신 나이든 스님의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시계를 보니 오후 네시......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생각해 보니,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제대로 잠을 안잤다. 저녁의 쉐다곤 파고다가 그리 이쁘다던데, 미련을 접고 호텔로 돌아간다.

잠깐 잤는데, 또 눈이 떠진다. 이것 참..... 시간을 보니, 적당히 저녁먹기 좋은시간이다.

호텔 식당에 내려가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이 호텔에 묵고있는 아저씨들이 우루루 들어온다. 그리고...... 금새 불쾌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 얘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불쾌함과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속에 저녁식사를 대충 때운다. 호텔 밥값... 비싼데 반정도밖에 못먹었다. 더 먹다간 체할것 같다. 이거... 하루종일 먹은 밥들이 왜 다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저녁도 되고, 뱃속도 좀 허전하고 그래서, 차이나타운 세꼬랑을 찾아간다. 택시기사한테 세꼬랑이라고 얘기했더니 못알아듣는다. 지도를 보여주고, 손짓발짓 하다가, 맥주마시는 시늉을 하고 19 street라고 한참 얘기했더니 알겠다며 데려다 준다.

여기라고 내리라고 했는데.... 이건 뭐.... 캄캄한 골목에 사람들만 몇명씩 모여있다. 여기 맞는건가 싶기도 한데...... 일단 걸어가 본다.

길을 따라 한참 걸어들어가니, 조금씩 불빛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이 택시기사 아저씨...... 길 반대편에 내려준거다. 카오산같은 이미지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동네 골목길에 의자랑 테이블 내놓고 생맥주를 파는 가게들이다. 

길에는 꼬치굽는 냄새와, 세상사는 이야기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혹시나, 말이 통할만한 사람이 있을까 거리를 두리번거린다. 그런데...... 외국인은 나 혼자다. 하.... 이것참....

혼자 앉아서 꼬치와 맥주를 시킨다. 거리를 바라보며 맥주를 홀짝거린다. 그런데.... 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혼자 맥주마시고 놀고 있는데,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두리번거리다 보니, 얘쁜 고양이 한마리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혼자있는게 심심해 보였는지, 같이 장난좀 치다가, 이내 새침하게 다른쪽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미얀마의 첫날 밤이 지난다.

----------------------------------------------------------------------------------------------

iPad로 적었던 이날의 여행메모를 옮겨봅니다. 아이패드가 워낙 오타가 많이나서, 오타있는 채로 그냥 올릴께요. 

----------------------------------------------------------------------------------------------

2011.11.08

수완나품 공항에서 밤을 지샜다. 자보려고 했는데 어수선함에 포기하고 책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새벽 다섯시반애 티켓카운터에 가나 이미 사람들이 참 많더라. 다들 참 부지런하게 사는구나 싶었다.
에어아시아를 타고 양곤에 도착헌 오전 8:15. 이민국을 나오는데 이민국 담당 직원이 웃으며 welcome이라고 해준다. 여러군데 다니면서 이런 대접 받아본게 언제던가. 이얀마의 첫 이미지가 급 좋아진다.

공항을 나오나 막막하다. 아무런 준비안하고 두리붕실한 계획만 갖고 나온 여행이라 그런지 막막함이 몰려든다. 이런적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참 많이 게을러졌다.

무작정 택시를 타고 레인보우 호텔로 온다. 예전에 안좋은 이야기도 있고 그랬는데, 그래도 막상 생각나는데가 여기밖에 없다.

숙소를 예약하고 환전하는데 환율이 장난이 아니다. 1$에 760짯...... 1000짯이 거의 1500원이다. 보름간 여행ㅇ 가능할 지 모르겠다.

일단 샤워조 하고 옷 갈아입고 밖으로 나와서 걷는다. 대충 이리로 가면 뭐가 나오겠다 싶었는데 웬걸... 전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일단 택시 잡고 보족시장으로 간다. 근데.... 거리가 장난아니다. 이걸 걸어가려 했다니... 너무 작은 동네로 생각했었나보다. 하긴 한 나라의 수도였는데 머무 이 나라를 무시했나보다. 나라 크기도 우리나라 새밴대.. ㅎㅎ

보족시당애서 삭사를 하는데, 아이를 업은 아줌마가 음료수 하나 사달란다. 150짯이라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아예 식사까지 해버리고 나한테 계산하란다. 완전히 호구인증 했다. 아침에 좋았던 이미지가 확 나빠진다. 아... 이런 어이없는 일로 이미지가 오락가락 하는걸 보니 내가 너무 쉽게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보족시장 좀 헤메다니다 롱지 하나를 샀다. 우스워 보였는지 판매원이 수줍게 웃는다.

롱지를 사고 나와서 좀 걷는다. 길가에 찻집이 있길래 커피를 한잔 주문한다. 300짯인데 그럭저럭 괜찮다. 쉐다곤 파고다에 어떻게 가야되냐고 물어보니까, 걷기는 좀 멀다고 택시타란다. 친절하 택시 잡아주면서 1500짯만 주면 된다고 찬절하 얘기해 준다.

쉐다곤 파고다에 오른다. 외국인이라 입장료를 받는데 그러려니 하고 이해한다. 오르니 중앙 탑의 크기가 사람을 압도한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무엇인가를 기원하며 건졸하 가도하는 사람들을 보니 사람의 삶과 그 목표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쉐다곤 파고다에 계속 머무른다. 여기조가 가웃거리다 서람들아 모여서 이야기하고 있길래 기웃거려 본다. 다들 활짝 웃으며 자리를 권하고 차를 따라주며 웃는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웃음으로 같아 즐거워진다.

시계를 보니 오후 네시... 피곤이 몰려와서 호탤로 돌아온다. 쉐다곤 파고다와 호텔은 꽤 가까깝다. 더위도 삭힐 겸 맥주한병 하고 잠시 눈을 붙인다.

저녁을 먹는데, 이 호텔에 묵는 아저씨들이 우루루 들어온다. 일하는 직원에게 다짜고짜 반말로 주문을 한다. 식사 가격이 먼만치 않아서 기분이 상했는데, 그 아저씨들 하는 짓거리에 더 기분이 안좋아진다. 티비에선 YTN에서 fta얘기가 나오고, 그 아저씨들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떠들어 대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기분나쁜데 그런 수꼴스러운 논리로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음식도 안넘어간다. 씨바 저렇게 나이들면 안되겠다고 반성해 본다.

집에 skype로 연락을 하고 택시를 타고 차이나타운 19street로 꼬치와 맥주를 먹으러 간다. 꼬치세개, 맥주세잔에 3800짯... 처음으로 만족스런 가격이다. 머릿속으로 오늘 쓴 돈을 따져보니 이러다가 여행 마치기도 전에 거지되갰다는 생각이 든다.

더운 나라에서 살좀 빼고 오라는 어머니 말씀이 기억난다. 근데 오늘 먹은걸로 미뤄보면 100% 실패다.

아.... 아이패드로 글쓰기 너무 힘들다. 


























신고

KimSunSik TRAVEL PHOTO/MYANMAR myanmar, YANGGON, 미얀마, 양곤, 해외여행, 아시아 미얀마 | 양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