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 인레, 양곤

2014.07.12 22:21



2011.11.20

어제 늦은시간까지 자매들과 이야기를 하고 늦게 잠이 들었는데, 아침일찍 눈이 떠진다.

혹시나, 어제 너무 주제넘은 이야기를 한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그냥 그들이 내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옷을 쳥겨입고 간단히 씻고 옆방 문을 두드린다. 마침 동생들도 나갈 준비가 되었나보다.

같이 식사를 한다. 이 친구들... 이 게스트하우스의 식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해한다. 나도 처음에 그랬다.

내가 오늘 양곤으로 가기에, 이친구들은 내가 쓰던 방으로 옮기기로 한다. 훨씬 예쁘고 아늑해 보였나보다. 먼저 짐을 싸서 내 방으로 옮겨놓는다.

이친구들은 오늘 보트투어를 하는 날..... 즐겁게 투어하고 오라고 이야기하고 일찍 작별인사를 한다.


짐을 싸놓고, 양곤의 숙소를 알아본다. 바간에 있을때 전화로 알아보았던 숙소는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서 포기했는데, 혹시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여전히 자리가 없다.

난감하다. 레인보우호텔은 피하고 싶은데...... 호텔 리스트에 있는데로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빈 방이 없단다. 20$부터 80$짜리 비싼 호텔들이 다 꽉 찼다. 대책없이 그냥 가기는 싫은데...... 마지막으로 레인보우에 전화를 해 보니 방이 있단다. 어쩔 수 없이 그쪽으로 예약을 한다.

양곤 숙소까지 예약을 하고나니 허탈하다. 그간의 여행이 끝나는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않다.

5일간의 인레를 뒤로 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다시 양곤으로 도착해서 레인보우호텔로 간다. 그래도 2주만에 다시 오기는 했는데, 기분이 썩 상쾌하지 않다. 만달레이, 바간, 인레에서 느꼈던 따뜻하고 편안함이 양곤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시간도 애매하고 특별히 하고싶은 일도 없다. 갑자기 무기력해진다.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며칠전 보트투어를 같이 했던 그레이엄이 알려준 라이브카페를 가보기로 한다. 시간도 많고, 걸어갈만한 거리인듯 해서 천천히 걷는다.

걷는길에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이 어둡다. 아니....... 밝지를 않다. 미얀마에서 이런 얼굴이 낯설다. 혹시나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

걸으면서 생각해 본다. 몇시간전에 있던 인레와 이곳의 차이가 뭘까...... 도시화? 외지인들의 유입? 잘 모르겠다. 아무리 고민해도 알 수가 없다.

걷기에 불편한 길을따라 한시간쯤 걷는다. 지도가 단순하지만 그럭저럭 찾아갈만 하다.

도착한 곳은 sayasan road. 양곤의 괜찮은 식당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는 곳이란다.

시간이 좀 남아서 도로를 쭈욱 둘러본다. 양곤의 다른 시내처럼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리 정감가지 않는 길이다.


미스터기타... 오후 여섯시부터 연다고 하는데 시간이 남았다. 출출하기도 하고 옆에있는 바베큐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두어시간쯤 있다가 자리를 일어선다. 피곤하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 보다 음악이 재미가 없다.

2011.11.21

바쁜일도 없고 천천히 일어난다. 식당 조식은 한식.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 꽤 마음에 든다. 뒹굴거리다가 만달레이에서 만난 NGO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본다. 어.. 다행이 연락이 된다.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특별히 하고싶은 일도 없고..... 처음에 도착했을때 못갔던 사원들을 보러 간다. 이번엔 헤메지 않겠지 하며 출발한다. 뭐... 모르면 물어보면 되겠지 하고 마음편하게 생각한다.

영화박물관을 지나니, 저번에 지나쳤던 사원이 보인다. 무작정 올라가 본다. 뭐 어떻게 되겠지 싶은데 다행이 맞나보다. 사원에 들어서서 소박한 이것저것을 보다보니, 뒷쪽으로 연결되는 작은 길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들어서니, 꽤 큰 사원이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인자한 얼굴을 하고 계신 큰 부처님이 반겨주신다.
사원을 돌아보고 있는데, 어떤 현지인이 말을 걸어온다. 맞은편에 있는 와불이 유명한데 가보지 않겠냐며, 자기가 안내해 주겠단다. 그러면서, 다음주면 자기도 수도하러 저 사원에 들어간다고 자랑을 한다.

그런데 이녀석, 대충 여기저기 돌아보더니, 수고비를 달란다. 뭐.. 이럴줄 알았다. 대충 1000짯정도를 줫더니 너무 적단다. 여행막바지라 돈도 별로 없고, 거기에 양곤이 그리 반갑지 않은데 이녀석, 집요하다.

'니맘은 알겠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 미안하다.'라고 하고돌아선다. 계단을 오르니 따라오지는 않는다.

계단위에 올라서니, 관리하는 사람이 저런애들한테 돈주지 말라고 한다. 여기는 입장료 안받는단다.

뭐..... 양곤은 이래저래 맘에 안든다.

와불을 보고나니 특별이 할게 없다. 친구랑 약속은 저녁 일곱시.... 시간도 때울겸 슐레파야에 가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 슐레파야로 간다. 그리고, 금새 실망한다. 

슐레파야를 나와서 동네구경을 한다. 얼핏 영국의 식민지였었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풍의 건물들이 보인다.

조금 걷다보니, 높은 건물이 보인다. 저게 사쿠라타워인가보다. 그곳의 꼭대기에 전망괜찮은 식당이 있다던데, 한번 가볼까 싶다.

사쿠라타워에서 시간을 보내도 마음이 이상하게 불편하다. 이 불안의 이유를 모르겠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를 만나러 어제 저녁을 먹었던 사야산로드로 간다.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호텔로 돌아온다. 호텔에 오니  사무실 안쪽이 시끄럽다. 좀 있으니 한국인 여행자 한명이 씩씩거리고 나온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미얀마 아가씨를 데리고 호텔로 올라간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그림이 보인다. 씨바... 부끄럽다.

이렇게 미얀마의 마지막 밤이 지난다.





2011년 11월 22일

늦으막히 일어나서 식사를 한다. 미얀마의 마지막 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아쉽다. 며칠전까지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는데, 양곤의 며칠은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미얀마를 다시 오게되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두렵다. 한류로 좋은 이미지가 쌓여있기는 하지만, 그 이외에 다른것들로 한류가 얼마 가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은 미얀마 돈을 대충 챙겨보니 호텔비를 미얀마 돈으로 계산하면 조금 돈이 남겠다 싶다. 준비해 온 돈이 거의 바닥났다. 조금 남은 달러는 오늘밤~내일까지 방콕에서 쓸 돈이니, 남은 미얀마돈으로 모든걸 다 해결해야 한다.

이틀간의 호텔숙박료를 계산하니 만짯정도가 남는다.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가서 러펫예를 세봉지를 사고 나니 이천몇백짯이 남는다. 길거리에 있는 현지인 노천식당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밥을 시켜 먹는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마지막이 아쉽다. 뭐..... 첫 미얀마 여행인데, 양곤만 빼면 모두 만족스럽다. 이정도면 훌륭한 여행이다 싶다.

아쉬움을 남기고 비행기를 탄다.

밍글라바.... 또보자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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